허튼소리2008/01/04 01:55

[2005년 4월 27일 작성]


오늘은 그야말로 봄답다는 느낌이 가득하네요.
겨울이 가면 봄이 오고, 여름과 가을이 지나면 다시 겨울, 그리고 또 봄이 옵니다.
그러므로 봄이 가는 것을 아쉬워할 일이 아니지요.
또 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인간의 봄은 한 번 가면 그만입니다.
선술(仙術)을 배워 신선이 되면 반노환동(反老還童)한다는 이야기는 있지만,
그저 옛날 이야기 한 구절일 따름이고...
가는 세월, 지나가는 봄은 결코 붙잡을 수 없는 것.
조금 서글퍼집니다.

마음만은 청춘이니,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느니 하는 말도
역설적으로 보면 가는 세월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아둥바둥인 듯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나이를 먹는 것이 아무렇지도 않다면 저런 말을 할 필요도 없겠지요.

봄을 노래한 한시 중에 봄날의 아름다움을 읊은 것도 많기는 하지만
애상적이고 서글픈 노래도 그만큼 많은 이유를 알 듯합니다.
춘곤증을 이기지 못하고 꾸벅꾸벅 졸다가 헛소리 끄적끄적...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허튼소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벽 산책을 나섰다가  (0) 2008/01/04
여왕폐하 율리시즈호 - 멋진 소설  (0) 2008/01/04
春夜雜念  (0) 2008/01/04
중고책 사냥  (0) 2008/01/04
글의 운명  (0) 2008/01/04
돌맞을 소리일지도...  (0) 2008/01/04

TAG ,

TRACKBACK http://mojolog.com/trackback/18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