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5월 27일 작성]
짧은 소설 트랙백 잇기 제4호
삼년 전 사부를 암살하고 비급을 훔쳐 달아난 자는 무릎을 꿇은 채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숨통을 끊기 전에 눈을 보고 싶었다. 검으로 턱을 치켜올렸다. 석양이 땀으로 얼룩진 얼굴을 비추었다. 눈빛은 이미 죽어있었다. 뭔가 말하려는 듯 입술을 씰룩이다가 눈을 감는다. 왼쪽 눈썹 위, 희미해진 흉터가 보였다. 언젠가 둘이서 마을에 몰래 내려갔다가 건달패와 시비가 붙었던 날, 피를 철철 흘리면서 어서 도망치라고 소리치던 모습이 떠올랐다. 검을 쥔 손아귀에 힘이 풀렸다.
'사부님 묘에나 들렀다가 멀리 꺼지쇼' - 終 -
이 포스트는 '짧은 소설[PN]' 트랙백 잇기 <제4호>입니다. 트랙백 잇기에는 누구든 참여할 수 있으며,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참가자는 정확히 200자ㅡ문장부호 및 공백 제외ㅡ이내로 나름대로 이야기의 형태를 가진 짧은 글을 쓰게 됩니다. 형식 및 소재는 무제한으로 자유지만, 반드시 트랙백 번호가 '홀수'일 때에는 '차가운 글'을, '짝수'일 때에는 '따뜻한 글'을 쓰셔야 합니다. 어떤 글이 차갑고 따뜻한지는 원칙적으로 참가자의 주관에 맡겨지지만, 누구도 납득할 수 없는 정도의 어긋남은 피하셔야 합니다.
누구나 당연히 포스트에 대한 감상을 다실 수 있으며, 다음 글을 작성하여 트랙백 잇기에 참여하고 싶으신 분은 덧글로 의사 표시를 하시면 됩니다. 표시는 '다음 포스트는 제가 잇겠습니다'라고 명확하게 해야 합니다.
첫번째 의사 표시를 한 블로거가 무조건 다음 포스트를 작성할 권한과 의무를 갖습니다. 다음 작성자는 덧글로 의사를 표시한 시간부터 5시간 이내에 반드시 포스팅을 완료해야합니다. 포스팅은 반드시 이 포스트 하단의 엮인글쓰기를 사용하여 양방향 트랙백을 걸어야합니다. 단, 불가피한 사정으로 완료가 불가능하다면 즉시 이 포스트에 덧글로 사유를 밝혀야합니다. 만약 사유 없이 시간내 포스팅을 하지 않으면 두번다시 이 트랙백 잇기에 참여할 수 없습니다.
이미지 파일은 사용 가능하나 멀티미디어 파일은 포함할 수 없습니다. 제목은 이 포스트와 같은 형식, 즉 [PN-일련번호]라는 식으로 합니다. (PN은 본 트랙백 잇기의 룰인 Positive-Negative를 의미합니다.) 본문 하단에는 이 포스트처럼 규정과 설명 부분을 복사해 첨부합니다. 한 차례 트랙백 잇기 포스트를 작성한 블로거는 이후 5회가 지나야 다시 신청 권한이 생깁니다. 예를 들어 1회에 참가했다면 (1+5=)6회부터 신청이 가능합니다.
평범한 글솜씨를 서로 나누자는 취지의 트랙백 잇기니까 흥미가 있으시면 걱정 마시고 과감하게 도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질문이 있으시면 덧글로 남겨주세요. 누군가 답변을 드릴 것입니다. '짧은 소설' 트랙백 잇기의 시작과 취지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죽은새의 포스트(←클릭)를 참고해주세요. 하지만, 가급적이면 엮인글의 자취를 거꾸로 하나하나 올라가면서 여러 포스트들을 읽어보시시기를 권장합니다. ^ㅅ^
(여기까지 복사하여 하단에 첨부하며, 첫 행의 숫자를 알맞게 바꾸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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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참 어려우면서도 재미가 있네요. 과연 따뜻한 글이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무척 신파조인 것은 분명한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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