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ddy Waters - Fathers and Sons 블루스 Blues  

2008/01/04 17:41

[2006년 7월 1일 작성]

블루스를 사이키델릭 풍으로 연주한 앨범 일렉트릭 머드로 욕을 좀 들어먹은 머디 워터스가 그 이듬해인 1969년에 내놓은 앨범이 'Fathers and Sons'입니다. 이 앨범은 당시 시카고의 블루스계에서 한창 인기를 얻고있던 블루스 밴드인 'Butterfield Blues Band'의 주요 멤버들이 세션맨으로 참여하여 만든 놈이죠. 하모니카에 폴 버터필드(Paul Butterfield), 기타에 마이클 브룸필드( Michael Bloomfield), 드럼에 샘 레이(Sam Lay), 요렇게 셋인데 이들은 모두 백인입니다. 그러니까 백인 블루스 연주자인 후배들을 데리고 만들어낸 머디 워터스의 첫 앨범인 셈이죠.

이 앨범 이야기를 하자면 먼저 자켓 사진을 봐야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디서 많이 보던 그림이지요? 시스테인 성당의 천장에 그려져있는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그림에서 따온 것임을 척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자켓 그림에선 윗쪽의 창조주가 흑인입니다.
흑인들에게서 창조된 블루스가 백인들에게 이어진다는 의미로 볼 수도 있겠고, 록음악의 뿌리가 바로 블루스라는 이야기를 품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앨범 제목인 'Fathers and Sons'도 꽤나 의미심장해집니다. '아버지들'은 고참 흑인 블루스 음악인들이고, 그들에게 블루스 음악을 배운 백인 블루스 음악인들이 바로 '아들들'이겠죠.

블루스 음악사에서 매우 비중있는 앨범이고 수록된 곡들의 수준도 상당하지만, 저의 기준으로 보면 썩 마음에 드는 앨범은 아닙니다. 버터필드의 하모니카 소리와 브룸필드의 기타 소리를 제가 그다지 좋아하지 않거든요. 뭐랄까, 소리가 무게감이 좀 떨어지고 갈라지는 듯하다고나 할까요.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따로 노는 느낌이라 듣다보면 신경에 거슬릴 때가 종종 있더군요. 아, 물론 순전히 제 생각일 뿐입니다. 이름에 '필드' 들어가는 아저씨들 좋아하시는 분들 화내지 마시기를...

 이미 오십대 중반의 나이지만 이 앨범에서도 머디 워터스의 보컬은 대단히 힘차고 박력있습니다. 힘이 떨어지는 연주를 머디 워터스의 노래가 끌고 간다는 느낌이에요. 그리고 이 앨범에서 또 한가지 제 마음에 드는 것은 머디 워터스의 오리지날 멤버 중 유일하게 참여한 오티스 스팬(Otis Spann)의 피아노 소리입니다. '아들들'에 비해서 나이는 겨우 열살 정도 많지만 블루스 공력으로 따지면 충분히 '아버지들'에 속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하여... 피아노 연주가 많이 들어있는 곡으로 셋 골랐습니다.


Twenty-Four Hours

Forty Days And Forty Nights

Blow Wind Blow

2008/01/04 17:41 2008/01/0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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