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7월 25일 작성]
본명이 'Aaron Thibeault Walker'인 티본 워커(T-Bone Walker)는 현대적 블루스 기타의 출발점이라고 일컬어지는 사람입니다. 비비, 알버트, 프레디 등 블루스 기타의 3대 킹(King) 등 블루스 전성기에 활동하던 모든 블루스 기타리스트들의 선배격이 되는 셈이죠. 블루스에 일렉트릭 기타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 티본 워커라고도 하고, 기타 솔로 부분에서 한 줄씩 연주하는 주법이 이 양반에게서 비롯되었다고도 합니다. 이후의 모든 블루스 기타리스트들의 그의 영향 아래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모양이에요.
티본 워커는 1910년에 텍사스에서 출생했고, 전설적 블루스 음악인인 블라인드 레몬 제퍼슨에게서 블루스를 익혔습니다. 1929년에 첫번째 싱글판을 내었고, 탭댄서 노릇도 좀 하다가, LA로 이주해서는 재즈 밴드에서 기타를 연주하기도 했답니다. 그리고 1940년대에 이르러 블루스 히트곡들을 차례로 발표하면서 최고의 블루스 뮤지션으로 이름을 날리게 되었습니다. 머디 워터스나 비비 킹의 전성기가 50년대에 시작되니까 역시 십여년 빨랐던 셈이죠. 1960년대 들어 블루스의 인기가 시들해진 후 티본 워커는 유럽에서 진행된 'American Folk Blues Festival'에 참가하여 유럽에 블루스를 전파하는 데 일익을 담당했고, 1975년 LA에서 숨질때까지 블루스를 위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의 음악을 들어보면 한때 재즈 밴드의 기타리스트 노릇을 했던 탓인지 빅밴드의 스윙재즈 풍이 섞여있음이 느껴집니다. 기타 연주 뿐만이 아니라, 관악 파트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하고요. 그래서 본고장의 블루스에 비해서 확실히 세련된 맛이 있고, 오랜 시간이 지난 요즘에 들어도 촌스럽다는 느낌이 들지가 않더군요. 감미롭고 부드러운 곡들이 대부분이라 따스한 봄날 오후에 양지바른 곳에서 들으면 아주 안성맞춤일 듯해요.
주요한 히트곡들이 4~50년대에 발표된 것들인데 당시는 앨범이 아니라 싱글로 발매하던 시절이므로 요즘 쉽게 발견할 수 있는 티본 워커의 앨범은 대부분 훗날 다시 편집하여 만든 것들이죠. 1959년에 일찌감치 나온 'T-Bone Blues'부터가 편집판이니까요. 수많은 베스트곡 편집 앨범 중에서 'Blues Masters: The Very Best of T-Bone Walker'라는 앨범이 이름값을 하는데, 오늘은 이 앨범에서 세 곡 뽑아 소개합니다.
Stormy Monday
티본 워커의 최고의 히트곡이죠. 많은 후배들이 재해석해서 연주했던 고전 중의 고전입니다.
T-Bone Blues
역시 티본 워커의 대표적인 히트곡.
Tell Me What's the Reason
스윙 재즈풍이 느껴지는 멋진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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