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8월 18일 작성]

'St. James Infirmary'는 성 제임스 병원에서 세상을 떠난 연인의 주검 앞에서 애통해하는 남자의 노래입니다. 가사뿐만아니라 곡조 또한 애절함이 절절하게 묻어나는 곡이죠. Joe Primrose라는 양반이 작곡했다고 하는데, 간혹 작곡자를 'Traditional'이라 표시한 앨범도 있답니다. 구전으로 전승되던 노래를 Primrose가 정리해서 만들었나봐요. 최초로 불러서 히트시킨 것은 루이 암스트롱이 맞는 듯하고요. 재즈, 알앤비, 록 등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이 수없이 리바이벌한 곡이지요.

형식적인 면으로만 따지자면 이 곡은 전통적 블루스와는 거리가 좀 있습니다. 재즈나 알앤비 쪽에 가까운 듯해요. 그래서 블루스 계열의 뮤지션 중에서는 주로 피아니스트들이 연주했는지도 모르겠군요. 하지만 노래의 느낌은 매우 블루지하죠. 그러므로 그냥 블루스라고 해도 뭐 틀린 말은 아닐 듯해요. 아무튼 장르니 뭐니 따지는 것은 무의미한 노릇, 오랜 세월 사랑받는 곡이고 그만큼 멋지다는 것이 요점입니다.

다양한 'St. James Infirmary' 중에서도 나이가 좀 많은 것들을 중심으로 모아봤습니다. 연주자와 편곡에 따라서 분위기가 참 많이 달라서 같은 곡을 계속 들어도 그다지 지루하지는 않더군요. 저만 그럴지도 모르겠지만요...

St. James Infirmary - James Booker
James Booker의 또다른 버전입니다. 후반부 피아노 독주가 아주 아름다워요.

St. James Infirmary - Louis Armstrong
Louis Armstrong이 연주하고 노래합니다. 이 노래의 오리지날이라고 해도 되겠죠.

St. James Infirmary - Cab Calloway
재즈 가수 Cab Calloway는 빅밴드의 리더이기도 하죠. 독특한 창법이 인상적입니다.

St. James Infirmary - Benny Goodman
역시 재즈 빅밴드인 Benny Goodman Band 버전입니다. 노래는 없는 연주곡.

St. James Infirmary - Roosevelt Sykes
블루스 피아니스트 Roosevelt Sykes가 연주하고 노래합니다. 박력있게 부르는 요 버전도 참 좋습니다.

St. James Infirmary - Blind John Davis
Blind John Davis도 유명한 블루스 피아니스트입니다.

St. James Infirmary - Bobby Bland
한때 비비킹과 듀엣으로 활동했던 알앤비 가수 Bobby Bland, 가창력이 뛰어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양반이죠. 누구에게나 좋게 들릴 버전을 꼽으라면 요것일지도..

St. James Infirmary - Joe Cocker
듣다보면 저절로 기침을 하고 싶어지는 탁성의 소유자 Joe Cocker의 이 버전도 참 애절하게 들립니다.

St. James Infirmary - Zephyr
6~70년대에 활동하던 록밴드 Zephyr의 버전도 좋아하는 분 많습니다. 여성 보컬의 목소리가 참 개성있어요.

St. James Infirmary - Lou Rawls
재즈와 알앤비 보컬인 Lou Rawls가 부르는 요 노래는 애절함은 덜하지만 아주 매력적입니다.

St. James Infirmary - Red Garland
재즈 피아니스트 Red Garland의 연주입니다. 나긋나긋한 맛이 일품.

St. James Infirmary - Erroll Garner
역시 재즈 피아니스트인 Erroll Garner의 연주인데, 원곡과 가장 거리가 먼 버전이 요놈같아요. 딴청하고 듣다보면 St. James Infirmary인지도 모를 지경. 하지만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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