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인의 영웅들 철지난 영화들  

2008/01/06 03:17

[2005년 월 일 작성]

AFI(American Film Institute)라는 사이트에 가보면 헐리우드 영화 100주년을 기념하여 이런저런 종류의 등수를 매겨놓은 자료가 있습니다. 최고의 영화 100선, 명배우 50선, 영화음악 100선, 명대사 100선 등등입니다. 팬들이 투표를 해서 뽑았다던가요.

아무튼 그 중에 '100 HEROES & VILLAINS'라는 재미있는 놈이 있더군요. 영화의 등장인물 중에서 영웅 50명과 악당 50명을 꼽아놓은 것입니다. 먼저 영웅 50명 소개해봅니다. 고딕체가 등장인물의 이름, 괄호 안이 영화 제목, 그 다음 줄은 제가 달아놓은 군더더기입니다.


01. Atticus Finch (in TO KILL A MOCKINGBIRD)
편견과 불의에 홀로 맞서는 변호사 애티커스 핀치가 영예의 1등이군요. 그레고리 펙이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 '앵무새 죽이기'의 주인공입니다. 진정한 용기가 무엇인가를 보여준 것이 주효했나봐요.

02. Indiana Jones (in RAIDERS OF THE LOST ARK)
보물 사냥꾼인 고고학자 인디아나 존스. 나치에 대항하여 성배를 지킨 것이 좋게 보였나요? 제 생각엔 2등은 좀 과분한 듯해요. 해리슨 포드는 인디아나 존스 그 자체인 듯.

03. James Bond (in DR. NO)
스파이하면 떠오르는 인물 007 제임스 본드가 빠질 수 없죠. DR. NO는 007 시리즈 제 1편이고, 숀 코네리가 제임스 본드로 나왔습니다.

04. Rick Blaine (in CASABLANCA)
아무튼 미국인들은 카사블랑카 참 좋아합니다. 옛 애인을 위해 위험을 무릎쓰는 것이 멋지기야 하지만 4위는 좀 지나친 듯. 험프리 보가트가 워낙 매력적이라서 점수를 많이 받았나요..

05. Will Kane (in HIGH NOON)
비겁한 마을 사람들이 나몰라라하는 와중에 단신으로 악당들과 맞서는 보안관 케인이 5위네요. 게리 쿠퍼는 생김새도 영웅답습니다.

06. Clarice Starling (in THE SILENCE OF THE LAMBS)
한니발 렉터와 맞장을 뜨고, 사이코 연쇄살인마를 붙잡는 데 성공한 FBI 수사관 클라리스 스타알링입니다. 조디 포스터가 열연을 보여주었죠. 여성 영웅으로는 1위군요.

07. Rocky Balboa (in ROCKY)
실베스터 스탤론이 연기한 헤비급 권투 선수 록키 발보아.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낸 것은 멋지지만 너무 높은 점수를 준 듯하네요. 미국인의 입맛에 맞는 캐릭터라 그런가봐요.

08. Ellen Ripley (in ALIENS)
무시무시한 우주 괴물과 맞서 싸우는 전사 엘렌 리플리. 시고니 위버가 온몸으로 열연했지요.

09. George Bailey (in IT'S A WONDERFUL LIFE)
'멋진 인생'의 주인공 조지 베일리, 자신이 원하는 삶을 포기하고 다른 사람을 위한 삶을 살았으며, 그 덕택에 진정한 친구들을 얻었으니 분명 영웅입니다. 제임스 스튜어트가 호연.

10. T. E. Lawrence (in LAWRENCE OF ARABIA)
아라비아의 로렌스. 좋은 영화 맞기는 한데, 로렌스가 영웅 맞는가라는 질문에는 고개가 갸우뚱. 피터 오툴의 연기는 참 좋았습니다.

11. Jefferson Smith (in MR. SMITH GOES TO WASHINGTON)
'스미스씨 워싱톤에 가다'는 정치가들이 좀 보고 반성을 했으면 좋겠는 영화입니다. 제임스 스튜어트가 연기한 제퍼슨 스미스같은 정치가는 그저 이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

12. Tom Joad (in THE GRAPES OF WRATH)
존 스타인벡의 '분노의 포도'가 원작이지요. 평범한 청년 톰 조드는 각성하여 노동자의 권리를 위한 투쟁의 길에 들어섭니다. 헨리 폰다가 이 역할로 오스카 남우 주연상 받았죠.

13. Oskar Schindler (in SCHINDLER'S LIST)
유태인 많이 살려준 오스카 쉰들러도 영웅 순위에 들었네요. 리암 니슨이 연기.

14. Han Solo (in STAR WARS)
스타워즈의 밀수꾼 비행사 한 솔로. 해리슨 포드는 인디아나 존스에 이어 두번째 등장이네요.

15. Norma Rae Webster (in NORMA RAE)
평범한 처녀에서 노동 조합을 위해 인생을 바치는 활동가로 자라난 노마 레이 웹스터. 당차게 생긴 배우 셜리 필드가 호연을 펼쳤고, 오스카 여우주연상도 탔습니다.

16. Shane (in SHANE)
대표적인 서부극 중 하나인 셰인의 주인공, 고독한 총잡이 셰인이 빠질 수 없죠. 힘없는 사람들을 위해 악에 맞서는 전형적 영웅의 모습입니다. 알란 라드가 연기.

17. Harry Callahan (in DIRTY HARRY)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더티 해리. 매그넘44라는 무지막지한 권총을 갈겨대는 터프한 형사 해리 캘러헌!

18. Robin Hood (in THE ADVENTURES OF ROBIN HOOD)
유명한 의적 로빈훗. 이 영화는 1938년 작품이고, 에롤 플린이 로빈훗으로 나왔나봅니다.

19. Virgil Tibbs (in IN THE HEAT OF THE NIGHT)
흑인은 사람 대접도 못받는 남부 마을에서 갖은 압력을 받으면서도 단신으로 진실을 파헤치는 흑인 수사관 버질 팁스. 명우 시드티 포이티어가 맡았습니다.

20. Butch Cassidy & the Sundance Kid (in BUTCH CASSIDY & THE SUNDANCE KID)
폴 뉴먼과 로버드 레드포드 콤비가 탄생한 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의 캐시디와 키드는 은행강도인데도 영웅 취급을 받네요. 하지만 영화를 보면 수긍은 됩니다.

21. Mahatma Gandhi (in GANDHI)
마하트마 간디, 뭐 설명 필요없죠. 벤 킹슬리가 간디 역을 맡았는데, 정말 간디답게 보였어요.

22. Spartacus (in SPARTACUS)
로마시대 검투사들의 반란을 주도한 스팔타커스도 순위에 올랐네요. 박력있는 연기의 대표인 커크 더글라스가 맡아서 고전적 영웅의 모습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23. Terry Malloy (in ON THE WATERFRONT)
말론 브란도가 연기한 '워터프론트'의 테리 말로이. 부두 노동자들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는 깡패들과 맨주먹으로 부딪칩니다.

24. Thelma Dickerson & Louise Sawyer (in THELMA & LOUISE)
속박을 벗어던지고 자신을 해방시킨 두 여성 델마와 루이스. 지나 데이비스와 수잔 서랜든은 나란히 오스카 주연상 후보에 올랐는데 표가 나뉘는 탓에 둘 다 상을 놓치고 말았답니다.

25. Lou Gehrig (in THE PRIDE OF THE YANKEES)
전설적인 강타자 루 게릭의 삶을 영화화한 작품이죠. 야구를 잘해서 영웅인 것은 물론 아니고, 그의 인간적인 모습과 끝없는 노력에 점수를 준 듯.

26. Superman (in SUPERMAN)
슈퍼맨 빠지면 얘기가 안되죠. 고인이 된 크리스토퍼 리브가 슈퍼맨 역할을 했는데, 그 배우의 삶도 영웅적이라 말할 수 있을 듯합니다.

27. Bob Woodward & Carl Bernstein (in ALL THE PRESIDENT'S MEN)
닉슨의 워터게이트 사건을 폭로한 워싱턴 포스트의 두 기자, 봅 우드워드와 칼 번스타인도 뽑혔습니다. 당연 실존인물인데, 로버트 레드포드와 더스틴 호프만 두 거물이 맡았습니다.

28. Juror #8 (in 12 ANGRY MEN)
헨리 폰다가 연기한 8번 배심원. 기막힌 작품에 기막힌 연기. 관련 포스트 있으므로 하략.

29. General George Patton (in PATTON)
세계 2차대전 당시 연합군의 명장 패튼 장군도 한자리 차지했네요. 조지 스콧이 패튼역을 했지요. 사막의 여우라 불리는 롬멜 장군을 패배시킨 양반인데, 롬멜도 영웅이라 불러줄 수 있지 않을까요.

30. Luke Jackson (in COOL HAND LUKE)
자유를 향한 불굴의 투지는 어떤 억압에도 결코 꺾이지 않습니다. 매력만점의 명배우 폴뉴먼이 루크 잭슨으로 출연하였죠.

31. Erin Brockovich (in ERIN BROCKOVICH)
요 영화 못봤습니다. 줄리아 로버츠가 거대 기업과 법정에서 대결하는 에린 브로코비치로 나왔다고 알고있어요.

32. Philip Marlowe (in THE BIG SLEEP)
아! 드디어 등장하신 필립 마로우. 레이먼드 챈들러가 창조한, 추리소설사에서 가장 매력적인 탐정입니다. 영화에서는 험프리 보가트가 담당했습니다.

33. Marge Gunderson (in FARGO)
코엔 형제의 대표작 파고. 만삭의 몸으로 인질극을 해결한 철의 여인 마지 군더슨은 영웅이라 불리기에 손색이 없습니다. 프란시스 맨도먼드가 멋진 연기를 보여주었죠.

34. Tarzan (in TARZAN THE APE MAN)
잘 했다 치타! 가죽 팬티의 영웅, 타잔이네요.

35. Alvin York (in SERGEANT YORK)
이 영화도 못봤어요. 1차 세계대전 최고의 영웅인 요크 상사의 전기적 영화랍니다. 게리 쿠퍼가 나왔다네요. 쿠퍼도 하이눈의 케인 보안관에 이어서 두번째 등장.

36. Rooster Cogburn (in TRUE GRIT)
아버지의 원수를 갚으려는 소녀를 도와주는 애꾸는 보안관 루스터 코그번, 약자를 도와 악당과 싸우는 전형적 영웅입니다. 존 웨인은 나이가 들어도 파워풀합니다.

37. Obi-Wan Kenobi (in STAR WARS)
제다이 나이트 오비완 케노비도 등장했습니다. 명우 알렉 기네스가 연기했지요. 근래 나온 1~3에 출연한 이완 맥그리거도 나름대로 괜찮았다고 생각됩니다.

38. The Tramp (in CITY LIGHTS)
따스한 가슴을 가진 떠돌이, 영화에서 이름이 없으니 그냥 'The Tramp'라고 했네요. 찰리 채플린의 대표작 중 하나인 시티 라이트, 웃음과 감동이 함께하는 명작이죠.

39. Lassie (in LASSIE COME HOME)
첫번째로 인간이 아닌 동물이 등장했네요. 돌아온 래시의 주인공인 똑똑한 개 래시. 예전엔 TV에서 가끔 해주던 영화인데, 내용이 가물가물해서 다시 보고싶군요. 1943년 작품이죠.

40. Frank Serpico (in SERPICO)
드디어 알 파치노가 나왔습니다. 경찰 내부의 부정부패에 정면 대결하는 형사 프랭크 서피코의 영웅담. 알 파치노가 턱수염을 잔뜩 기르고 나왔지요.

41. Arthur Chipping (in GOODBYE, MR. CHIPS)
훌륭한 선생님 이야기지요. 영화는 못보았어요.

42. Father Edward (in BOYS TOWN)
요 영화도 못봤습니다. 스펜서 트레이시가 고아 소년들의 보호소를 운영하는 신부님으로 나왔다네요. 실화를 소재로 만들었답니다.

43. Moses (in THE TEN COMMANDMENTS)
찰톤 헤스톤이 모세 역할을 한 십계는 요즘도 크리스마스 무렵에 가끔 해주는 영화죠. 출애급기를 소재로 만들었고요.

44. Jimmy "Popeye" Doyle (in THE FRENCH CONNECTION)
죽어라고 발로 뛰는 형사 지미 '뽀빠이' 도일 역할은 진 해크만이 맡았습니다. 프렌치 커넥션이라는 마약 조직을 부수려고 갖은 고생을 다합니다.

45. Zorro (in THE MARK OF ZORRO)
1940년 작에는 타이론 파워, 1998년 작에는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조로 역할을 했습니다. 영웅하면 빼놓을 수 없는 캐릭터죠.

46. Batman (in BATMAN)
배트맨, 역시 들어갔네요.

47. Karen Silkwood (in SILKWOOD)
노동운동가 카렌 실크우드가 핵사고를 감추려는 거대 자본과 맞서는 이야기랍니다. 보고싶은 영화 중 하나. 메릴 스트립의 연기도 볼만하다더군요.

48. Terminator (in TERMINATOR 2: JUDGMENT DAY)
터미네이터 2편에 등장하는 착한 사이보그도 순위에 들었네요. 얘 보다는 여주인공인 사라 코너(린다 해밀턴 분)가 더 영웅답지 않나요..?

49.  Andrew Beckett (in PHILADELPHIA)
에이즈에 걸렸다고 부당해고를 당하고서 자신의 권리를 찾기위해 힘든 싸움을 벌이는 앤드류 변호사. 톰 행크스의 명연기가 눈에 선합니다.

50.  General Maximus Decimus Meridus (in GLADIATOR)
러셀 크로우가 연기한 막시무스 장군이 마지막 자리를 차지했네요.


순위에 들어갈만한데 빠진 인물이 누가 있을까요.
스타워즈의 루크 스카이워커, 쇼생크 탈출의 앤디 듀플레인, 나의 왼발의 크리스티 브라운, 데드 맨 워킹의 헬렌 수녀, 다이하드의 존 맥클레인 등등이 얼핏 생각나네요.
아무튼, 이젠 악당 50명을 살펴볼 차례인가요?

2008/01/06 03:17 2008/01/06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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