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The Godfather)의 명장면 하나 철지난 영화들   (2008/01/0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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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월 19일 작성]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1972년 작.
역대 최고의 영화를 꼽으면 반드시 상위권을 차지하는 불후의 명작.
갱 영화의 지존.

이 영화가 나온지도 삼십년이 넘었군요. 저에게는 오래 묵은 영화로 느껴지지 않지만, 요즘 젊은이들에겐 구닥다리에 속할지도 모르겠어요. 아직 안보신 분들도 더러 있을 듯합니다. 웬만하면 감상의 기회를 가져보시기를 바라요..
범죄영화지만 평범한 범죄물과는 격이 다르지요. 장엄하고 묵직하며 깊이가 있지요. 서사시를 읽는 느낌이랄까요, 영화가 단순한 오락거리가 아니라 분명 예술의 한 장르라는 것을 증명하는 작품이라 하겠습니다. 한차례 보아서는 이 영화의 참맛을 모두 맛보기가 쉽지 않을지도 모르겠어요. 저는 한 열번쯤 본 듯합니다. 나이를 먹은 후에 다시 보니까 나이를 먹은만큼 또 새로운 부분이 보이고 느껴지더군요.
얘기를 늘어놓자면 한도 끝도 없을테고, 이 영화에 대한 글은 이미 좋은 것이 많이 나와있으니, 저는 이정도에서 그치고, 첨부한 장면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드리기로 하겠습니다.


(아래는 스포일러 약간..)

이 영화에 나오는 수많은 명장면 중에서 하나만 고르자니 참 힘들었습니다. 숙고한 끝에 마이클 콜리오네의 이율배반적인 모습이 상징적으로 드러난 부분을 택했습니다. 애송이로 보이는 마이클이 콜리오네 패밀리의 보스가 되자 다른 패밀리의 보스들이 우습게 봅니다. 마이클은 겉으로는 어리버리하게 구는 척하면서 다른 계파의 두목들을 처지할 계획을 세우죠. 성당에서 조카의 세례식이 거행되고 마이클은 대부의 자격으로 신부님 앞에 섭니다. 그 순간 마이클의 부하들은 암살 계획을 착착 진행시켜갑니다. 성스러운 분위기에서 벌어지는 세례식 장면과 냉혹하고 잔인한 암살 장면이 절묘하게 교차 편집되어 극적 효과는 배가됩니다. 밖에서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뻔히 알고있으면서도 마이클은 신부의 질문에 천연덕스럽게 대답합니다.

사탄을 멀리하는가? 멀리합니다. 사탄의 일도? 멀리합니다. 사탄의 화려함도? 멀리합니다.

대답을 할 때마다 경쟁자들은 하나씩 쓰러져갑니다. 조카의 대부가 되는 순간, 마이클은 암흑가의 명실상부한 대부로 등극하는 것이죠.


아래는 그 부분 대사입니다.
Michael Francis Rizzi, do you renounce Satan?
- I do renounce him.
And all his works?
- I do renounce them.
And all his pomps?
- I do renounce them.

2008/01/06 17:52 2008/01/0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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