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die Boyd - 연주 동영상
[2006년 4월 25일 작성]
에디 보이드가 자신이 작곡한 'Five Long Years'를 직접 연주하는 동영상입니다.
이 노래는 에릭 클랩튼, 비비 킹, 프레디 킹, 존 리 후커, 머디 워터스, 버디 가이, 멤피스 슬림 등등 수많은 블루스 뮤지션들이 연주했던 명곡이지요. 아마 에릭 클랩튼이나 버디 가이의 버전은 들어보신 분이 많으시리라 생각되네요.
앞서 에디 보이드를 소개(Eddie Boyd - 블루스 피아니스트)하면서 미국의 인종차별에 염증을 느끼던 보이드가 유럽에 연주하러 갔던 것을 계기로 고향땅을 등지고 유럽에 거주할 결심을 했다는 이야기를 했었지요? 소개드리는 동영상이 바로 그 연주 여행인 'American Folk Blues Festival'에서 공연하는 장면입니다.
말이 나온 김에 'American Folk Blues Festival'에 대해서 간략히 이야기를 해볼게요.
두 명의 독일인 공연 기획자가 미국 흑인들의 음악인 블루스를 유럽에 소개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시카고 블루스계의 중심 인물 중 하나인 윌리 딕슨과 접촉하여 성사시킨 공연으로 1962년에 시작되어 60년대 말까지 매년 이어졌다고 합니다. 내로라하는 블루스 음악인들이 대거 참여하여 유럽 각지를 돌아다니며 공연을 했는데, 기획자의 의도대로 유럽에 블루스를 알리는 계기가 되었죠. 에릭 클랩튼, 롤링 스톤즈, 제프 벡, 피터 그린 등등 영국 음악인들이 이 공연을 접하고 강한 인상을 받고서 수많은 흑인 블루스 음악인들과 교류하며 자신들의 음악에 블루스를 접목시켰다고도 합니다.
블루스를 다시 부흥시키는 촉매가 되었던 사건이라고 할 수 있지요.
무대 공연 장면과 방송국 스튜디오에서 연주하는 장면을 녹화했는데 이 필름이 어느 구석에 40년간 쳐박혀있다가 근래에 세상에 나왔습니다. 중요 장면을 편집하여 석 장의 DVD로 만들었습니다. 음반으로만 접하던 전설적 존재들의 실황 공연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DVD의 가치는 충분하고도 남습니다. 블루스 팬이라면 소장하지 않고는 못배길 보물단지에요.
이게 2004년에 나왔는데, 이런 소식에 둔한 저는 얼마 전에야 이런 값진 놈이 세상에 있다는 것을 알고 부랴부랴 구했답니다. 덕분에 동영상도 올릴 수 있는 것이고...
이왕 길어진 것 한마디만 덧붙일게요. 피아노 연주하는 에디 보이드 뒤에 앉아서 기타 치는 사람이 바로 현재 블루스계에서 손꼽히는 거물인 버디 가이(Buddy Guy)입니다. 화면에는 많이 나오지 않지만 그의 멋진 기타 연주는 에디 보이드의 피아노와 기막히게 잘 어울립니다.
벽헌
2008/01/06 19:58
2008/01/06 1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