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vie Ray Vaughan 추모 공연 중 - 동영상 블루스 Blues  

2008/01/11 16:23

스티비 레이 본(Stevie Ray Vaughan)은 그야말로 혜성처럼 나타나서 반짝이다가 덧없이 스러져간 블루스 기타리스트죠. 블루스가 한참 침체되어있을 때 기타 하나 메고 등장하여 다시 블루스의 열풍을 불러일으켰고, 비비 킹, 알버트 킹 등등 영감님들도 그를 칭찬하고 격려하면서 같은 무대에 서서 연주하기를 서슴치 않았습니다. 백인이 블루스 기타를 멋지게 연주하는 것도, 불루스의 부흥에 한 몫을 거드는 것도 모두 기특하게 여겨졌을 것입니다.
하지만 천재는 요절한다는 이야기를 증명이나 하듯 1990년에 공연장으로 향하던 헬리콥터가 추락하여 36세의 나이로 유명을 달리하고 말았습니다.

그의 블루스 기타 연주는 전통적인 것에 비해 록음악적인 요소가 짙습니다. 그래서 팬층이 두텁기도 하지만, 보다 고전적인 블루스를 좋아하는 저에게는 조금 맞지않는 구석이 있기도 하더군요. 블루스 이야기를 하자면 빼놓을 수 없는 연주자인데도 아직까지 소개하는 포스트를 만들지 않은 이유가 바로 제 취향에 아주 딱 들어맞지는 않기 때문이라고나... 하지만 스티비의 연주가 못하다는 이야기는 아니니 팬들께선 분노하지 마시기를 바라요;;

오늘도 스티비의 연주가 아니라 그가 죽은 5년 후에 열린 추모공연의 연주 실황 동영상을 소개드립니다. 스티비의 형인 지미 본이 기획한 행사인데, 비비 킹, 버디 가이, 에릭 클랩튼, 로버트 클레이, 보니 레이트, 닥터 존 등이 참여했습니다. 한 곡씩 차례로 부른 다음 공연 마지막은 출연자 모두가 함께 무대에 서서 연주했지요. 바로 그 모습을 을 담은 아주 볼만한 영상입니다. 거물들이 개인기를 발휘하며 어울리는 모습이 장관이지요.
노래 제목은 "SRV Shuffle"


첫번째 등장하는 검은 양복의 아저씨가 스티비의 친형인 지미 본(Jimmie Vaughan), 다음 주자가 경애하는 비비 킹(B.B. King) 영감님, 그 다음은 블루스 기타의 신성이라 할 수 있는 로버트 클레이(Robert Cray), 다음 물방울 무늬 기타를 멘 양반이 바로 버디 가이(Buddy Guy), 다음은 그 이름도 거창한 기타의 신 에릭 클랩튼(Eric Clapton), 이어서 등장하는 붉은 머리가 매혹적인 여성이 보니 레이트(Bonnie Raitt), 그 다음 피아노 연주자가 닥터 존(Dr. John)입니다.

솔로 부분을 들어보면 출연자들 각자가 참으로 개성 만점의 소리를 내고 있지요?
여러분들께선 누구의 소리가 제일 맘에 드시는지?
저는 아무래도 킹 할배가 뜯어주시는 원숙한 소리가 가장 맘에 드는군요. 버디 가이의 개성 만점인 소리도 좋고요.

이 공연은 앨범으로도 제작되어 나왔습니다. "A Tribute To Stevie Ray Vaughan"라는 이름이에요.

2008/01/11 16:23 2008/01/1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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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에드 reply | del   2008/01/12 16:09
    블루스는 각각의 색깔을 내는 별들이 하늘에서 서로 누구하나 죽은듯없이 반짝이는 것같은것 같아요
    모두 하나같이 대단한 기타리스트들이 하나의 음악을 각기제색깔로 표현하는데 원래하나같이 들리니말이에요... 전 아직 팬이아니어서 그냥 에릭크렙톤만 보일뿐이지만 노래는 정말 멋들어져요 와우~
    • 벽헌 del    2008/01/15 14:50
      저렇게 모여서 신나게 연주하는 모습을 보면 왠지 죽은이를 추모한다는 취지와는 거리가 좀 있어보이기도 하지요? ㅎㅎ
  2. 람다 reply | del   2008/01/13 13:04
    저도 묵직하게 중심 잡아주는 듯한 킹할배의 '뜯으심'에 마음이 가네요. 마지막에 가서 아주 짧게 짧게 이어가는 솔로 릴레이 보는 맛도 좋고요.
    • 벽헌 del    2008/01/15 14:52
      저도 마지막에 짤막하게 이어가는 부분이 참 재미있더라고요. 멋진 마무리였어요.
  3. RainBlues reply | del   2008/01/19 09:48
    역시 다시 봐도 훌륭한 장면입니다. 오랜만에 잘 보고 듣고 갑니다.
    쟁쟁한 뮤지션들.. 킹은 깁슨에서, 지미,에릭,버디,클레이는 펜더에서 시그너춰를 생산한다는
    공통점도 있네요.^^ 개인적으로는 역시 킹할배의 루씰. 역시나 킹의 소리는 두말할것도 없고
    이 동영상에서는 에릭의 톤이 역시 예술이네요..^^ 잘 듣고 갑니다.
    • 벽헌 del    2008/01/20 16:34
      RainBlues님, 아이디부터가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블로그에 가보니 저와는 비교가 안되는 수준의 프로시군요!! 반갑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뭐 헛소리나 하지 않았는지 걱정도 됩니다. 직접 연주하신 곡들도 몇 곡 들어보았습니다. 블루스 기타리스트를 이렇게 뵙게 되다니 참 영광입니다. 나중에 연주하신 곡들을 더 찬찬히 들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