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컴퓨터 A/S를 보냈습니다 허튼소리  

2008/01/23 09:00
결국 보내고야 말았습니다.
아무래도 뭔가 불안하고 찜찜하더니 저절로 재부팅이 되는 상황이 재연되더군요. 뭐 대단한 일을 시키지도 않았는데 아무 예고도 없이 멋대로 꺼졌다가 켜지네요. 일단 갖고있는 바이러스 진단 프로그램을 전부 깔아서 검사를 해보고 이상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후에 더 이상 손대지말고 A/S 신청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새로 산 부품 중 뭔가 하자가 있는 놈이 있는 것은 분명한데, 그게 어떤 놈인지 알아내기엔 이젠 역부족... (제 짐작으로는 메인보드의 문제인 듯한데 심증만 있지 확증을 할 수 없네요)

전화 걸어서 A/S 신청했더니 기계를 회수하러 직원을 보낸다네요. 내 돈 들여서 택배로 보내야한다면 많이 억울할 듯했는데 가지러 온다니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이상 증상과 지금까지 삽질한 경위를 간략히 적어 출력해서 영수증 사본이랑 함께 봉투에 넣고, 케이스 열어서 하드디스크 떼어내고, 다시 닫아서 포장 박스에 도로 담아서 꽁꽁 싸매었습니다. 두어 시간 후 웬 아저씨가 오셔서 번쩍 들고 갔습니다.

또 두어 시간 후에 전화가 왔어요. 물건 잘 도착했다고 이야기하더군요. 어디가 잘못되었냐고 물어봤더니만 이제부터 테스트를 할 예정이라네요. 듣고보니 저도 참 성급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꼼꼼하게 살펴서 잘 고쳐달라고 신신당부를 했는데, 테스트에 시간이 꽤 걸리는지 아직 아무 연락이 없네요. 아무튼 일단 보내놓고 나니 처음부터 문제가 생겼을 때 바로 A/S 신청을 할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삽질한 시간만 아깝지 뭡니까...

구석에 쳐박혀있던 고물 부품을 이리저리 꿰어맞춰서 컴퓨터 한 대를 조립했습니다. 지금 그 급조한 고물 컴퓨터로 이 글을 쓰고 있지요. 셀러론 1.7GHz CPU에 256M 메모리, 64M 그래픽 카드, 40GB 하드 디스크 하나, 요 정도의 사양입니다. 윈도우 XP가 돌아는 갑니다. 부팅하는데 대략 5분 걸리고, 인터넷 익스플로러 창을 셋 이상 열면 하드 디스크 긁는 소리가 매우 심하게 들리고, 동영상을 열면 화면이랑 소리랑 전혀 맞지 않고, CD를 넣고 음악을 들으며 문서 작업이라도 하려면 노래 소리가 툭툭 끊어지기는 하지만 어쨌든 돌아는 갑니다. 그래서 인터넷 창 딱 하나만 열어두고 살살 달래가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답답해서 환장할 지경이네요.

어서 돌아와야 할텐데......



2008/01/23 09:00 2008/01/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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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람다 reply | del   2008/01/23 13:00
    안타깝습니다. 많이 애쓰셨는데, 부디 빨리 해결되어 쾌적한 웹생활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 벽헌 del    2008/01/23 16:50
      그러게요. 일찌감치 보냈으면 지금쯤 쾌적하게 놀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쓰잘데없는 고집을 부리다가...
  2. 에드 reply | del   2008/01/23 15:29
    결국 보냈군요...
    병원다녀온뒤론 그 아이도 쌩쌩- 잘 돌아가겠죠~ 그때까지만 답답...
    (그래도 서울지역이니까 아저씨가 왔다가는군요... 여기같으면 택배로 보내고... 기다리고... 몇일뒤에나 받아보아요 ^^)
    • 벽헌 del    2008/01/23 16:51
      전화를 해보니 오늘 안으로는 고쳐져서 올 듯하네요.
  3. 아쿠아 reply | del   2008/01/23 17:05
    이럴때 들어맞는 말인지는 모르지만...
    모르는게 약이네요^^
    저처럼 모르는 사람이야 볼것 없이 처음부터 A/S 들어갔을테니 고생도 덜했을텐데 말이죠.
    손 봐오면 새 컴에서 쌩쌩 달리실테니...
    그때까진 갑갑해도 참으실 수 밖에^^
    • 벽헌 del    2008/01/27 14:44
      그러게요. 괜한 고생을 사서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는 쓸데없이 고집부리지 않겠다고;;;
  4. 이후 reply | del   2008/01/25 09:45
    아직 안 왔나 봐요. 처음에 일이 안 풀리면 결과가 좋으려고 이렇게 고생한다,고 생각하는 버릇이 생겼어요. 벽헌 님과 새 컴과의 인연도 그러기를 바랍니다^_^
    • 벽헌 del    2008/01/27 14:45
      네네.. 옳으신 말씀!
  5. 별하나 reply | del   2008/01/26 00:32
    안뇽`*
    어찌하야 이사를 하셨는지요?
    부라질에서 여기까지 오느라구 고생~고~~~~생 했떠용 ㅡ,.ㅡ^
    연유를 알수가 없기에...
    어찌되었껀 무~~~~지하게 반갑뜸니당 ^^
    글구 ㅇ ㅕ ~ 컴,
    빨랑~빨랑 오라구 기도하세용~네?
    • 벽헌 del    2008/01/27 14:46
      찾아오시느라 고생하셨어요~~
      그리고 저 역시 무~~~~지하게 반갑습니다, 별하나님!!
  6. fleurs reply | del   2008/01/26 04:37
    그동안 애쓰신 시간이 좀 아깝지만,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지 않을까요? ^^
    빨리 돌아오기를 바랄게요.
    • 벽헌 del    2008/01/27 14:47
      맞아요. 좋은 경험이었던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