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기특한 우분투
우분투 8.04 (Hardy Heron) 베타 버전을 설치한지 거의 열흘이 다되어갑니다.
그동안 PC를 한번도 재시동하지 않았습니다. 처음 설치하고 그래픽 드라이버 잡아주면서 한번 재시동한 것을 끝으로 줄곧 켜놓고 지낸 것이죠. 잠잘 때나 밥먹을 때 등등 PC를 쓰지 않을 적에는 모니터만 꺼놓았고요. 그런데 여전히 싱싱합니다. 속도 저하도 전혀없고, 인터넷이며 네트워크 연결 상태도 매우 양호합니다.
윈도우 XP 같았으면 이렇게 못쓰죠. 웹서핑하면서 사이트를 열댓개 정도 계속 열면 십중팔구 IE7 요놈이 뻗어버리죠. 그리고 분명히 메모리가 남았는데도 하드디스크 스왑을 마구 해대기 시작하면서 하드디스크 읽는 소리가 드륵드륵 들리기 시작하면서 신경을 거슬립니다. 그러면 한번 재시동 해줘야합니다. 살살 달래가면서 써도 이틀이 한계인 듯하더라고요.
그리고 사용 도중에 보안업데이트가 떠서 설치하거나, 새로운 프로그램을 깔면 재시동을 해줘야하는 경우가 많지요. 우분투의 경우, 베타 설치한 후 업데이트 알림이 두번인가 떠서 곧바로 설치해줬는데 재시동하라는 소리도 안하더군요. 신통하고 기특합니다.
우분투 리눅스를 쓰기 시작한지는 이십일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한번도 윈도우 XP로 부팅을 안하고 지냈습니다. 이따금 virtualbox 가상머신을 열어서 윈도우 XP를 돌리기는 했지만요. 아래아 한글 문서 편집, 파일박스 다운로드, 플래쉬 동영상 보기 요 정도가 XP 돌려서 한 작업입니다. 아 그리고 지난 포스트에서 이야기했었던, 동생 요구로 음악 파일 변환하기도 있었군요.
아무튼 이제 완전히 우분투에 적응이 되었지 싶습니다. 앞으로도 인터넷 뱅킹이나 홈쇼핑을 할 일이 생기기 전에는 윈도우 XP로 부팅을 할 일이 전혀 없을 듯합니다. 그리고 언젠가 리눅스에서도 인터넷 뱅킹이 가능해지는 날이 오면 XP를 제 하드디스크에서 영원히 날려보낼 생각입니다.
인터넷 뱅킹을 비롯하여 액티브X 때문에 생기는 불편은 아직은 해결책이 없으니 별 도리가 없고요, 한가지 아쉬운 점은 간단한 html이나 php 파일을 편집할 때 쓰는 에디터를 아직 찾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저것 많기는 한 모양인데 마음에 딱 맞는 놈이 없네요. 특히 EditPlus 처럼 계정에 있는 파일을 FTP로 바로 불러와서 편집할 수 있는 기능이 있었으면 참 좋겠는데, 아직 못찾았습니다. 혹시 이런 기능이 있는 에디트 프로그램을 아시는 분 계신가요..?
벽헌
2008/03/31 19:05
2008/03/31 1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