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를 하기는 했는데...
투표를 하고왔습니다.
대세에 전혀 영향을 주지 못하는 한 표를 찍고 왔습니다.
늘 그렇듯이 아침 일찍부터 연세 지긋하신 분들이 많이들 나오셨더군요.
하늘이 두쪽이 나도 투표는 반드시 해야만하는 것으로 알고 계신 어르신들 참 많지요.
그 참여정신이 바람직한 것은 분명하지만, 그 양반들의 투표 성향을 생각해보면 좀 답답한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나름대로 생각이야 있으시겠지만 그게 당신들 자신, 당신들의 자식 손주들에게 이로운지 해로운지를 과연 합리적으로 재어본 것일까요? 글쎄올시다...
아침을 먹으면서 어머니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나는 살날도 얼마 안남았으니 상관없지만 넌 이런 나라에서 한참 더 살아야할테니 참 딱하구나. 쯧쯧쯧...
대답을 했지요.
딸린 식구 없으니 그나마 다행이지요. 우헤헤~~
마누라며 딸이며 아들이며, 없는 것이 좋을데가 참 많습니다.
어째 날이 갈수록 혼자몸인 신세가 편하고 좋은 것이 더욱 많아지는 것도 같습니다.
반대가 되어야 살만한 세상일텐데 말이죠.
여우같은 마누라 토끼같은 자식들을 가진 친구가 부러워지는 세상이 과연 오기는 할지 무척이나 의심스럽네요.
아무튼, 비록 딸린 식구 없는 몸이라 그나마 다행이긴하지만, 그래도 답답하고 울적하네요.
저녁에 뉴스볼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두렵기도 하고....
벽헌
2008/04/09 10:41
2008/04/09 1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