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에 가입하지 않았던 이유
옥션이 해킹을 당하여 엄청난 숫자의 회원정보가 유출되었다는 소식으로 이곳저곳이 시끌시끌합니다.
만명이라고 해도 적지않은 수인데, 십만도 아니고 백만도 아니라 무려 천만이 넘는 회원의 개인 정보가 빼돌려졌다니 거의 재앙의 수준인 듯합니다. 이 와중에 발빠르게 카페를 개설하여 단체 소송의 원고를 모집하며 돈벌이에 나서는 변호사 양반들도 있더군요. 두당 만원짜리도 있고 삼만원짜리도 있다던데 말이죠, 이렇게 모은 수임료는 패소해도 변호사가 그냥 꿀꺽 삼키는 것이고 승소를 하면 보상금의 일부를 또 잡수시게 되니 바야흐로 대박으로 돈을 벌어들일 기회인가요? '타인의 불행은 나의 행복'이라는 고금의 명언(?)이 문득 떠오릅니다.
저는 옥션에 회원가입을 하지 않았던 덕분에 해당사항이 없답니다. 언제부턴가 회원 가입할 때 주민등록번호며 집주소, 휴대전화번호 따위를 요구하는 사이트에는 절대 가입을 하지 않았었는데, 이런 사건이 생기고보니 참 잘했다는 생각이 새록새록듭니다. 제가 뭐 남달리 보안 의식이 투철해서 그랬던 것은 물론 아닙니다. 가장 큰 이유는 이것저것 입력하기가 귀찮다는 단순무식한 것이었지요. 귀찮아서 안하던 짓이 결과적으로 이로울 때도 있구만요...
그나저나 우리나라 웹사이트들은 가입할 때 입력을 요구하는 항목이 왜 그리 많은지 모르겠어요. 실명 확인 때문에 주민등록번호 묻는 것도 짜증나는데 휴대폰 번호는 뭐 때문에 알려고 하는 것일까요? 어떤 사이트는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지 않으면 아예 가입이 안되는 곳도 있던데, 휴대폰 없는 사람은 어쩌라는 얘긴지 모르겠더군요. 게다가 최종학력, 직업, 취미, 특기 따위는 왜 묻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회원이 아니라 사원을 모집하나요?
아무튼, 앞으로도 이것저것 쓸데없는 항목을 요구하는 사이트에는 절대 가입하지 않으리라 결심을 굳혀봅니다.
벽헌
2008/04/18 05:37
2008/04/18 0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