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소폭 업그레이드 헸습니다.
메인보드, CPU, 비디오카드, 요렇게 세가지를 바꿨으니 '소폭'이 아닐지도 모르겠네요.
중요 부품을 업그레이드 했다는 것이 맞을 듯합니다.
아무튼,
새로 장착한 메인보드는 'Intel DP43TF Classic'이라는 놈입니다.
인텔 보드는 안정적인 면에서는 정평이 나있지요.
한번 부팅하면 며칠동안 그냥 켜놓고 사는 저같은 사람에겐 딱 맞는 보드라고 생각해서 구입.
CPU는 'E5200 울프데일'이라는 놈입니다.
45nm 공정의 신기술로 만든 CPU 중에서 보급형이라 할 수 있는(비교적 저렴한) 물건이고요.
끝으로 비디오카드는 'ATI Radeon HD3650'을 골랐습니다.
요놈 결정할 때 갈등이 좀 있었죠.
우분투 리눅스와 'ATI'는 별로 궁합이 맞지 않는다는 정설(?)이 있거든요.
하지만 근래 들어서는 사정이 나아지고 있다고들 하고, 먼저 쓰던 비디오카드 역시 ATI 제품인데 별다른 문제가 없었기에 화면의 색감은 ATI 제품이 낫다는 저의 소신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조립은 수월하게 마쳤고, 그 다음 우선 할 일은 윈도우 XP 깔기.
아시다시피 윈도우 XP는 메인보드를 업그레이드하면 십중팔구 부팅이 안됩니다.
편법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새로 설치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롭죠.
약 반시간에 걸쳐서 XP 깔고, 드라이브 설치하고, 백신도 설치하고, 윈도우 업데이트 등을 해줬습니다.
그 와중에 입맛에 맞게 설정만 좀 했고, 기타 프로그램은 하나도 안깔았습니다.
인터넷 뱅킹 등 공인인증서가 필요한 일을 할 때를 빼면 XP 쓸 일이 없으므로 오로지 인터넷 익스플로러만 있으면 되거든요.
예전 같으면 이런저런 프로그램들 깔아주고 손보느라고 시간 꽤나 잡아먹을 터인데...
다음은 우분투(ubuntu 8.10 Intrepid Ibex)에 손을 댈 차례입니다.
우분투는 메인보드를 바꾸고 새로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를 얼핏 듣기는 했지만 그냥 새로 깔기로 했습니다.
십여분 소비해서 설치하고 재부팅하니 별다른 문제 없이 제대로 부팅이 되었습니다.
home 디렉토리를 다른 파티션에 둔 덕분에 새롭게 설정할 일도 별로 없어 좀 허전할 지경이었어요.
여기서 잠깐 참고사항 하나...
우분투 설치가이드 등에 보면 스왑파일용 작은 파티션 하나와 우분투용 파티션 하나만 있으면 된다고 설명합니다.
그런데 이왕이면 파티션을 하나 더 만들어서 'home' 디렉토리는 그곳에 따로 지정해주는 것이 더 편하더군요.
리눅스의 'home' 디렉토리는 사용자의 기본적인 사용 환경이며 설정, 문서 등 자료 따위를 저장하는 공간입니다.
요 놈을 다른 파티션에 놓아두면 우분투를 새로 깔아도 설정 등등이 고대로 남아있게 되지요.
바탕화면 모양, 아이콘, 글꼴, 즐겨찾기 등등 그동안 사용하던 환경이 똑같이 유지된다는 말씀입니다.
이에 비해서 XP는 미리 백업하지 않고 새로 깔았다가는 인터넷 즐겨찾기까지 홀랑 날아가지요.
고로 우분투 새로 설치하실 분은 꼭 home 디렉토리를 다른 파티션에 지정해주세요~~
다시 본 이야기로 돌아갑니다.
앞서 이야기한 대로 설정은 남아있었으니 손댈 일이 없었고, 업데이트와 비디오카드 드라이버를 설치하는 일이 남았습니다.
그냥 가만히 있어도 알림 메세지가 뜨면서 친절히 알려줍니다. 해당 아이콘만 찍으면 되는 간단한 일이죠. 마치고 재부팅....
앗!!!
화면이 안나옵니다!!!
로그인할 때 나오는 소리가 들리는 것을 보면 부팅은 분명 정상적으로 되었는데, 모니터가 그냥 깜깜한 것이었습니다.
이건 뭐 볼것도 없이 비디오카드 드라이버 문제죠.
에효~~ ATI 제품을 고른 것이 마구 후회되기 시작했습니다만 어쩌겠습니까, 무를 수도 없으니 삽질을 시작해야죠.
콘트롤 + 알트 + F2 눌러 프롬프트로 빠져나와서 그래픽 드라이버 죽여놓고 다시 재부팅.
구글링 시작.
비슷한 처지에 있는 외국인들 다수 발견했으나, 뾰족한 해결책은 아직 없는 듯한 상황.
일단 ATI 홈페이지에 가서 드라이버 다운로드 받아서 직접 드라이버 설치해줌.
재부팅....
염려하던 대로 같은 증상 나타남.
다시 드라이버 없애버리고 재부팅.
구글링.............
우분투의 ATI 드라이버가 디지털 신호를 잘못잡아준다는 이야기를 발견하고 한가지 아이디어를 떠올렸습니다.
예전에 아날로그 모니터에서 쓰던 D-SUB 케이블을 연결하면 될 듯하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비디오카드와 모니터를 연결해주는 단자가 둘 다 DVI 포트라는 것.
온 방안을 뒤적거려서 모니터 살 때 따라온 듯한 D-SUB를 DVI로 연결해주는 잭을 겨우 발견해서 연결하고 다시 부팅....
이크! Grub 화면이 안보이고, 시그널을 찾을 수 없다나 뭐라나...
그냥 엔터 치면 우분투 부팅이 선택되겠기에 일단 엔터 때리고 기둘려봤습니다.
잠시후, 모니터 화면이 번쩍 하더니 우분투로 부팅 성공.
그러나 아직 성공한 것은 아니지요. 현재는 그래픽 드라이버가 안깔린 상태니까요.
다시 드라이버 깔고, 재부팅 해봤습니다.
결과는?
으하하~~~~ 성공입니다.
컴피즈도 잘 돌아가고, 동영상도 매끄럽게 보이고, 아주 좋습니다.
그런데 또 한가지 문제가 남아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부트매니저 Grub 화면은 여전히 안보인다는 것이죠.
요건 간단히 해결했습니다. 고맙게도 모니터와 비디오카드에 DVI 포트가 하나씩 남아있으므로 마저 케이블을 연결했지요. 즉 모니터의 DVI와 D-SUB 케이블이 두 놈 모두 비디오 카드에 물려있는 상태랍니다. 요렇게 해놓으니 Grub 화면은 디지털 상태로 보이고, 우분투로 진입하면 알아서 아날로그 상태로 전환이 되면서 화면이 들어오네요.
언젠가는 D-SUB 케이블을 뽑아버려도 우분투 화면이 제대로 나오기를 기대하면서 이만...

메인보드, CPU, 비디오카드, 요렇게 세가지를 바꿨으니 '소폭'이 아닐지도 모르겠네요.
중요 부품을 업그레이드 했다는 것이 맞을 듯합니다.
아무튼,
새로 장착한 메인보드는 'Intel DP43TF Classic'이라는 놈입니다.
인텔 보드는 안정적인 면에서는 정평이 나있지요.
한번 부팅하면 며칠동안 그냥 켜놓고 사는 저같은 사람에겐 딱 맞는 보드라고 생각해서 구입.
CPU는 'E5200 울프데일'이라는 놈입니다.
45nm 공정의 신기술로 만든 CPU 중에서 보급형이라 할 수 있는(비교적 저렴한) 물건이고요.
끝으로 비디오카드는 'ATI Radeon HD3650'을 골랐습니다.
요놈 결정할 때 갈등이 좀 있었죠.
우분투 리눅스와 'ATI'는 별로 궁합이 맞지 않는다는 정설(?)이 있거든요.
하지만 근래 들어서는 사정이 나아지고 있다고들 하고, 먼저 쓰던 비디오카드 역시 ATI 제품인데 별다른 문제가 없었기에 화면의 색감은 ATI 제품이 낫다는 저의 소신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조립은 수월하게 마쳤고, 그 다음 우선 할 일은 윈도우 XP 깔기.
아시다시피 윈도우 XP는 메인보드를 업그레이드하면 십중팔구 부팅이 안됩니다.
편법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새로 설치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롭죠.
약 반시간에 걸쳐서 XP 깔고, 드라이브 설치하고, 백신도 설치하고, 윈도우 업데이트 등을 해줬습니다.
그 와중에 입맛에 맞게 설정만 좀 했고, 기타 프로그램은 하나도 안깔았습니다.
인터넷 뱅킹 등 공인인증서가 필요한 일을 할 때를 빼면 XP 쓸 일이 없으므로 오로지 인터넷 익스플로러만 있으면 되거든요.
예전 같으면 이런저런 프로그램들 깔아주고 손보느라고 시간 꽤나 잡아먹을 터인데...
다음은 우분투(ubuntu 8.10 Intrepid Ibex)에 손을 댈 차례입니다.
우분투는 메인보드를 바꾸고 새로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를 얼핏 듣기는 했지만 그냥 새로 깔기로 했습니다.
십여분 소비해서 설치하고 재부팅하니 별다른 문제 없이 제대로 부팅이 되었습니다.
home 디렉토리를 다른 파티션에 둔 덕분에 새롭게 설정할 일도 별로 없어 좀 허전할 지경이었어요.
여기서 잠깐 참고사항 하나...
우분투 설치가이드 등에 보면 스왑파일용 작은 파티션 하나와 우분투용 파티션 하나만 있으면 된다고 설명합니다.
그런데 이왕이면 파티션을 하나 더 만들어서 'home' 디렉토리는 그곳에 따로 지정해주는 것이 더 편하더군요.
리눅스의 'home' 디렉토리는 사용자의 기본적인 사용 환경이며 설정, 문서 등 자료 따위를 저장하는 공간입니다.
요 놈을 다른 파티션에 놓아두면 우분투를 새로 깔아도 설정 등등이 고대로 남아있게 되지요.
바탕화면 모양, 아이콘, 글꼴, 즐겨찾기 등등 그동안 사용하던 환경이 똑같이 유지된다는 말씀입니다.
이에 비해서 XP는 미리 백업하지 않고 새로 깔았다가는 인터넷 즐겨찾기까지 홀랑 날아가지요.
고로 우분투 새로 설치하실 분은 꼭 home 디렉토리를 다른 파티션에 지정해주세요~~
다시 본 이야기로 돌아갑니다.
앞서 이야기한 대로 설정은 남아있었으니 손댈 일이 없었고, 업데이트와 비디오카드 드라이버를 설치하는 일이 남았습니다.
그냥 가만히 있어도 알림 메세지가 뜨면서 친절히 알려줍니다. 해당 아이콘만 찍으면 되는 간단한 일이죠. 마치고 재부팅....
앗!!!
화면이 안나옵니다!!!
로그인할 때 나오는 소리가 들리는 것을 보면 부팅은 분명 정상적으로 되었는데, 모니터가 그냥 깜깜한 것이었습니다.
이건 뭐 볼것도 없이 비디오카드 드라이버 문제죠.
에효~~ ATI 제품을 고른 것이 마구 후회되기 시작했습니다만 어쩌겠습니까, 무를 수도 없으니 삽질을 시작해야죠.
콘트롤 + 알트 + F2 눌러 프롬프트로 빠져나와서 그래픽 드라이버 죽여놓고 다시 재부팅.
구글링 시작.
비슷한 처지에 있는 외국인들 다수 발견했으나, 뾰족한 해결책은 아직 없는 듯한 상황.
일단 ATI 홈페이지에 가서 드라이버 다운로드 받아서 직접 드라이버 설치해줌.
재부팅....
염려하던 대로 같은 증상 나타남.
다시 드라이버 없애버리고 재부팅.
구글링.............
우분투의 ATI 드라이버가 디지털 신호를 잘못잡아준다는 이야기를 발견하고 한가지 아이디어를 떠올렸습니다.
예전에 아날로그 모니터에서 쓰던 D-SUB 케이블을 연결하면 될 듯하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비디오카드와 모니터를 연결해주는 단자가 둘 다 DVI 포트라는 것.
온 방안을 뒤적거려서 모니터 살 때 따라온 듯한 D-SUB를 DVI로 연결해주는 잭을 겨우 발견해서 연결하고 다시 부팅....
이크! Grub 화면이 안보이고, 시그널을 찾을 수 없다나 뭐라나...
그냥 엔터 치면 우분투 부팅이 선택되겠기에 일단 엔터 때리고 기둘려봤습니다.
잠시후, 모니터 화면이 번쩍 하더니 우분투로 부팅 성공.
그러나 아직 성공한 것은 아니지요. 현재는 그래픽 드라이버가 안깔린 상태니까요.
다시 드라이버 깔고, 재부팅 해봤습니다.
결과는?
으하하~~~~ 성공입니다.
컴피즈도 잘 돌아가고, 동영상도 매끄럽게 보이고, 아주 좋습니다.
그런데 또 한가지 문제가 남아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부트매니저 Grub 화면은 여전히 안보인다는 것이죠.
요건 간단히 해결했습니다. 고맙게도 모니터와 비디오카드에 DVI 포트가 하나씩 남아있으므로 마저 케이블을 연결했지요. 즉 모니터의 DVI와 D-SUB 케이블이 두 놈 모두 비디오 카드에 물려있는 상태랍니다. 요렇게 해놓으니 Grub 화면은 디지털 상태로 보이고, 우분투로 진입하면 알아서 아날로그 상태로 전환이 되면서 화면이 들어오네요.
언젠가는 D-SUB 케이블을 뽑아버려도 우분투 화면이 제대로 나오기를 기대하면서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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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전에 올린 글에서 이야기했던 문제거리 말입니다...ATI 비디오 카드와 우분투의 궁합이 맞지 않는지 DVI 포트를 통한 디지털 신호를 못받고, 그래서 아날로드용 케이블도 함께 끼워주니까 대충 해결이 되었다고 했었지요. 왠지 개운치가 않아서 한참 여기저기 우분투 관련 포럼들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가뜩이나 짧은 영어 실력을 가지고 꼬부랑 글씨를 읽자니 머리가 어질어질 하더군요. 딱부러지는 해결책이 아직 없는 모양이라는 것만 알아내었을 따름이니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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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 좀 흘렸죠...
다음에 비디오카드 살 기회가 오면 ATI 쪽은 좀 멀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막상 닥치면 또 모르죠. 이상하게도 G모 제품은 안끌리거든요.
ATI는 AMD에 넘어갔는데도 아직도 리눅스용 드라이버가 불안정하네요. ㅠㅠ
우분투에서 속 편하려면 nVidia가 좋은거 같아요.
그러게요.
예전에 비하면 한참 나아졌다고도 하지만, 아직 미흡한 점이 꽤 남은 모양입니다. 차차 더 나아지리라고 믿어봐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