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시절에 만나서 십여년간 아주 가깝게 지내던 친구가 있습니다.
제 친구들이 대충 다 그렇듯이 이 친구도 공부하고는 담을 높이 쌓아놓고, 행동거지는 껄렁했습니다. 물론 사고도 꽤 많이 치고 다녔죠.
군대가기 전까지는 그야말로 대책없이 막나가다가, 오뚜기부대라고 알려져있는 8사단에 끌려가서 고생을 좀 하더니만 사람이 조금 변했습니다. 약간의 대책은 갖고 막나가는 정도로 발전했지요. 어찌어찌 대학도 졸업했고, 운이 좋았는지 그럭저럭 괜찮은 직장에도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직장에서 참한 여자를 만나 한참 따라다니더니 장가도 갔습니다.
이 안사람된 분이 미국 영주권자였어요. 그래서 우여곡절 끝에 마누라 따라서 이민을 갔습니다. 이게 십여년 전이었습니다. 영어라고는 욕지거리 몇마디밖에는 모르는 친구라 미국가서 살 수 있을지 걱정스러웠는데, 전해오는 소식을 들어보니 의외로 잘 살아내고 있더군요. 일자리도 얻고, 아들도 낳고, 그보다 앞서 건너간 친구들과 술도 자주 퍼마시면서 나름대로 즐겁게 사는 모양이었습니다.
한번 이민을 가면 우리나라로 놀러 오는 일이 쉽지는 않다고들 하는데, 이 녀석은 꽤 여러번 돌아왔습니다. 그럴만큼 여유가 있었나봅니다. 거하게 술도 샀어요. 우리는 공짜술을 마시는 대가로 끝없이 이어지는 녀석의 수다를 들어주는 수고를 해야했지요.
녀석의 아버님이 은퇴를 하신 후 부모님도 모시고 갔습니다. 이게 대략 십년 전인데, 그 후로는 얼굴을 못봤습니다. 챙겨야할 식구가 늘고, 자식들도 점점 자라서 신경쓸 일이 많아지고, 그만큼 책임이 무거워지니 특별한 일도 없는데 거금을 들여가며 친구만나러 돌아올 여유는 없어지는 것이 당연한 일이겠지요.
이 친구가 교통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났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같은 소식입니다.
더구나 먼 길 떠나는 친구 배웅하러 가지도 못합니다.
작년 유월에는 암으로 고생하던 친구를 떠나보냈었죠. 아직 반백년도 채 못살았는데 혈육만큼 가까운 친구를 둘이나 잃었습니다. 가뜩이나 심사가 별로 안좋은 요즈음인데, 상태가 아주 바닥으로 떨어지는군요.
생각을 안하려해도 자꾸만 지난 기억이 떠오릅니다. 이 녀석하고는 유난히 즐거운 추억이 많습니다. 그래서 더 괴롭습니다. 이제 추억을 보탤 일은 없고, 그저 되새길 일만 남았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서글픕니다.
제 친구들이 대충 다 그렇듯이 이 친구도 공부하고는 담을 높이 쌓아놓고, 행동거지는 껄렁했습니다. 물론 사고도 꽤 많이 치고 다녔죠.
군대가기 전까지는 그야말로 대책없이 막나가다가, 오뚜기부대라고 알려져있는 8사단에 끌려가서 고생을 좀 하더니만 사람이 조금 변했습니다. 약간의 대책은 갖고 막나가는 정도로 발전했지요. 어찌어찌 대학도 졸업했고, 운이 좋았는지 그럭저럭 괜찮은 직장에도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직장에서 참한 여자를 만나 한참 따라다니더니 장가도 갔습니다.
이 안사람된 분이 미국 영주권자였어요. 그래서 우여곡절 끝에 마누라 따라서 이민을 갔습니다. 이게 십여년 전이었습니다. 영어라고는 욕지거리 몇마디밖에는 모르는 친구라 미국가서 살 수 있을지 걱정스러웠는데, 전해오는 소식을 들어보니 의외로 잘 살아내고 있더군요. 일자리도 얻고, 아들도 낳고, 그보다 앞서 건너간 친구들과 술도 자주 퍼마시면서 나름대로 즐겁게 사는 모양이었습니다.
한번 이민을 가면 우리나라로 놀러 오는 일이 쉽지는 않다고들 하는데, 이 녀석은 꽤 여러번 돌아왔습니다. 그럴만큼 여유가 있었나봅니다. 거하게 술도 샀어요. 우리는 공짜술을 마시는 대가로 끝없이 이어지는 녀석의 수다를 들어주는 수고를 해야했지요.
녀석의 아버님이 은퇴를 하신 후 부모님도 모시고 갔습니다. 이게 대략 십년 전인데, 그 후로는 얼굴을 못봤습니다. 챙겨야할 식구가 늘고, 자식들도 점점 자라서 신경쓸 일이 많아지고, 그만큼 책임이 무거워지니 특별한 일도 없는데 거금을 들여가며 친구만나러 돌아올 여유는 없어지는 것이 당연한 일이겠지요.
이 친구가 교통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났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같은 소식입니다.
더구나 먼 길 떠나는 친구 배웅하러 가지도 못합니다.
작년 유월에는 암으로 고생하던 친구를 떠나보냈었죠. 아직 반백년도 채 못살았는데 혈육만큼 가까운 친구를 둘이나 잃었습니다. 가뜩이나 심사가 별로 안좋은 요즈음인데, 상태가 아주 바닥으로 떨어지는군요.
생각을 안하려해도 자꾸만 지난 기억이 떠오릅니다. 이 녀석하고는 유난히 즐거운 추억이 많습니다. 그래서 더 괴롭습니다. 이제 추억을 보탤 일은 없고, 그저 되새길 일만 남았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서글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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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점점 내일보다 어제가 더 많아지시는 때인데... 마음이...
죽음이라는게 늘 느닷없기는 하지만...그래도 참...
돌아가신 분 좋은 곳으로 가셨기를 바라고
벽헌님...늘 행복하고 건강하시길 더불어 기원드릴게요.
위로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람다님도 건강 잘 챙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