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추워지니 꾀가 나서 한 이십여일간 운동을 빼먹었습니다.
하루이틀 농땡이를 치기 시작하니 아침에 일어나 체육관에 가는 일이 점점더 귀찮게 생각되더군요.
오늘은 하도 몸이 찌뿌듯해서 모처럼 일찍 일어나 운동하러 갔어요.

벤치 프레스를 했는데, 50kg도 무겁다는 느낌이 들더구만요.
지난 가을엔 50kg 정도는 스무번도 넘게 밀어올릴 수 있었고, 올해 안에 70kg 10회도 가능할 듯하다는 전망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50kg 15회 들어올리니 힘이 빠지기 시작하고, 55kg는 겨우겨우 12회 들어올리니 한개만 더 하면 곧장 깔릴 것이라는 공포스런 느낌이 오는 것이었습니다.

데드 리프트도 사정은 비슷했습니다.
60kg로 맞춰놓고 몸을 풀어보니 그럭저럭 할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80kg는 여섯번 들어올리니 팔에 쥐가 날 듯하고 숨도 가빠지면서 바벨을 붙잡은 손아귀가 저절로 벌어지려 하더군요. 얼른 70kg로 낮춰서 겨우겨우 10회 4세트를 마쳤습니다.
다음으로 턱걸이를 해봤는데, 요건 더 심각해서 겨우 다섯개하니 맥이 탁 풀립디다.

겨우 반시간 운동했는데 그냥 드러눕고 싶은 생각만 들 지경이라 스쿼트는 해볼 생각조차 안하고, 이 기구 저 기구 가볍게 깔짝깔짝거리다가 자전거 십여분 타고, 스트레칭만 좀 열심히 하는 것으로 운동을 마쳤습니다.
예전 중량을 회복하는 정도를 며칠 남지않은 올해의 목표로 삼아야할 모양입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몸무게도 줄었다는 점입니다.
날들은 운동하다가 쉬면 체중이 늘어난다고 하던데, 저는 체질이 괴상한지 반대 현상이 나타나는군요.
아무튼, 간만에 운동을 하고 왔더니 입맛은 살아나서 아침을 꽤 많이 먹었습니다. 요건 좋은 현상이겠죠.
하지만 피곤하네요. 온몸이 쑤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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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QUAreply | del   2008/12/12 12:34
    운동을 쉬어도 많이 드셔야 살이 찌는거겠지요^^
    운동을 하시면 근육이 느니 체중이 볼고 쉬면 근육이 쪼그라들어 체중이 주나봐요.
    열심히 운동하셔서 올 목표체중까지 회복하시길 바래요.
    • 벽헌del   2008/12/12 15:33
      아쿠아님 말씀대로 먹는 것이 부실했던 이유가 있었나봅니다.
      올 겨울엔 좀 많이 먹어서 살 좀 붙여야겠어요.
  2. fleursreply | del   2008/12/14 12:52
    헉...제몸무게보다 무거운 것들을 들어올리시는군요.
    대단하세요.;;;;
    • 벽헌del   2008/12/14 14:20
      아직 멀었어요.
      두 배 무거운 무게를 들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