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한겨울에도 창문을 열어놓고 지내는 버릇이 있답니다.
창문을 닫아놓으면 왠지 답답해서 견딜 수가 없거든요.
폐소공포증 초기증상일지도 모르겠어요.

아무튼, 요 며칠 기온이 겁나게 떨어져서 바야흐로 한겨울 날씨인데
창문까지 열어놓으니 방 안이 그야말로 냉동실을 방불케합니다.
손이 시려서 마우스질하기가 힘들 지경이네요.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해서 좋다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지요.
요즘같은 날씨를 만나면 영 헛소리로 여겨집니다.
한여름에도 역시 마찬가지 생각이 들고요.

여름은 열대지방과 맞먹을 정도로 푹푹 찌고
겨울은 오그라지게 춥고...
게다가 요즘엔 여름과 겨울이 아주 길어졌지요.
가을이다 싶으면 곧 겨울이고, 봄이다 싶으면 금방 여름이 됩니다.
이게 뭐가 좋은지 모르겠어요.

사계절이 뚜렷해서 좋다는 노래도 있었죠?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가 있고, 뜻하는 것은 무엇이건 될 수가 있고 어쩌고 하는 가사가 떠오르는데...
그저 피식 웃음만 나옵니다.
자유로운 나라는 개뿔...
잡혀갈까 겁나서 허튼소리도 맘대로 못하겠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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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띠용reply | del   2009/01/13 23:29
    마지막 문장은 정말 요즘들어서 뼈저리게 느끼고 있네요.ㅠㅠ
    • 벽헌del   2009/01/14 00:42
      이리 추울때 잡혀가면 정말 고생이 심하겠죠..? ㅎㅎ
  2. ch.t.lreply | del   2009/01/14 00:04
    요즘 너무 이상해요.
    놈현시절의 탄핵정국때는 너무 한쪽으로 쏠려서 위태롭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요즘은 그거의 두세배는 더하는듯 해요.
    • 벽헌del   2009/01/14 00:48
      저는 전통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 자꾸 들어요. 전두환이 정권 잡고 언론부터 잡아놓고 독재 시작했는데.. 그리고 그 때도 잘먹고 잘살게 해준다고 설레발치면서 뒤로는 지들 멋대로 해쳐먹고 애먼 사람 수도없이 잡아가뒀는데 말이죠. 딴나라당 애들이 잃어버린 십년 어쩌구 노랠 부른 것이 전통 노통 시절을 그리워해서 그런 것 같아요. 암튼 걱정입니다.
  3. 이 명reply | del   2009/01/19 00:43
    ㅋㅋ 오그라지게...혹 오라지게라고 쓰려던 건 아닌지요. 하긴 오라지게나 오그라지게나....오라지게...이 표현을 보고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이 생각났더랬지요.
    • 벽헌del   2009/01/19 12:31
      추워서 (무언가가) 오그라진다는 표현입지요.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