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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분투와 ATI, 그리고 긍정적인 마음가짐 (2)  - 2008/12/03
바로 전에 올린 글에서 이야기했던 문제거리 말입니다...
ATI 비디오 카드와 우분투의 궁합이 맞지 않는지 DVI 포트를 통한 디지털 신호를 못받고, 그래서 아날로그용 케이블도 함께 끼워주니까 대충 해결이 되었다고 했었지요. 왠지 개운치가 않아서 한참 여기저기 우분투 관련 포럼들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가뜩이나 짧은 영어 실력을 가지고 꼬부랑 글씨를 읽자니 머리가 어질어질 하더군요. 딱부러지는 해결책이 아직 없는 모양이라는 것만 알아내었을 따름이니 별 소득도 없는 삽질이었죠.

다만 비슷한 고민거리로 머리를 싸매는 사람들이 전 세계에 널리 분포하고 있구나, 그래서 외롭지가 않구나, 열려있는 OS인 리눅스인만큼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해결책이 머지않아 나오겠구나, 등등등 위안을 좀 받은 것이 소득이랄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우분투 등 리눅스 운영체제와 아주 궁합이 잘맞는다고 소문난 nVIDIA의 GeForce 비디오 카드를 쓰는 사람들 중에도 화면이 먹통이 되는 따위의 증상을 만나 고생하는 사람들이 역시 온 세계에  널리 분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 점도 위안 거리라 할 수 있겠죠. (심보가 참 고약하고도 사납지요? 흐흐...)

아무튼 그렇게 위안을 받고, 설치조차 못하고 있는 난처한 경우에 처한 사람들에 비한다면 나는 행복한 편이라고 긍정적인 마인드도 가져보면서 마지막으로 드라이버 설치를 한번만 다시 해보기로 했습니다. 어딘가에서 컴피즈를 삭제한 후에 드라이버를 깔았더니 잘 되더라는 이야기를 읽었거든요. 저와는 사정이 약간 다른 경우이기는 했지만, 밑져야 시간낭비일 뿐이니까요.
(컴피즈란 우분투를 한결 멋지고 화려하고 편하게 쓸 수 있도록 해주는 녀석입니다)

컴피즈부터 먼저 삭제를 해야 순서가 맞는데 그만 모니터와 연결된 D-SUB 케이블부터 쑥 뽑아버리고 말았습니다. 화면이 당장 깜깜해지더군요. 별 수 있나요, 콘솔 프롬프트로 나가야지요. 우분투에선 '콘트롤 + 알트 + F1'을 누르면 'X윈도우'라 부르는 그래픽 환경에서 나가서 검정화면에 프롬프트만 깜박이는 상태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직접 명령어를 타이핑하여 갖가지 작업들을 할 수 있지요. 컴피즈를 지우라는 명령어를 타이핑하려는데, 문득 '굳이 이렇게 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의문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갑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우선 해결은 한 셈인데 확실하지도 않은 정보를 믿고 삽질을 하는 것은 좀 바보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죠.

그래, 그냥 쓰자.
요렇게 마음을 굳히고, '콘트롤  + 알트  + F7'을 지긋이 눌러줬습니다. (저렇게 누르면 다시 X-윈도우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런데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안드시나요? 화면이 깜깜한 상태에서 콘솔로 빠져나왔는데 돌아가면 뭐하나요...
저는 멍청하게도 이런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던 것이죠.

그런데 말이죠......
화면이 제대로 나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귀신이 곡할 노릇이었습니다. 으하하하~~

하도 신기해서 다시 한번 프롬프트 콘솔로 나갔다가 들어와봤습니다. 잘 보입니다. 혹시나 부팅할 때엔 아날로그 케이블이 끼워져 있었기에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재부팅을 시켜보았습니다. 물론 DVI용 케이블만 연결한 상태로요.
로그인이 되는 소리는 들리는 데 화면은 먹통인 현상은 물론 일어났습니다. 콘솔로 나갔다가 들어오니 화면이 아까처럼 제대로 보입니다. 거참, 아무튼 신기한 노릇입니다. 어떤 이유로 이렇게 되는지는 모르겠으나, 로그인이 된 후에 한번만 나갔다가 들어오면 아무런 이상도 없는 화면을 만날 수 있다는 것...

이제 제게는 두 가지 옵션이 있지요.
아닐로그용 케이블을 함께 꽂아서 쓰는 쪽과 디지털 케이블만 꽂아놓고 부팅이 되면 한번 나갔다가 들어오는 쪽.
저는 당연히 후자를 선택할 것입니다. 원래 한번 컴퓨터를 켜면 어지간해서는 오래오래 그냥 켜두는 습관이 있으니, 키보드 두번 두들기는 정도의 수고는 아무것도 아니지요. 그리고 일단 뽑아버린 케이블을 다시 꽂기도 귀찮고 말이죠...

여전히 완벽한 해결은 아니지만 이제 뭐 큰 불만은 없습니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살야야지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보다 더 딱한 경우에 처한 사람들에 비해 행복하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졌던 덕분에, 그야말로 우연히, 마치 소가 뒷걸음 치다가 쥐를 잡은 격으로 문제를 일정부분 해결하는 좋은 재수를 만나게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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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컴퓨터 업그레이드하고 조금 삽질한 이야기  -  가담항설 [街談巷說](2008/12/03 04:37)   del
    컴퓨터를 소폭 업그레이드 헸습니다.메인보드, CPU, 비디오카드, 요렇게 세가지를 바꿨으니 '소폭'이 아닐지도 모르겠네요.중요 부품을 업그레이드 했다는 것이 맞을 듯합니다.아무튼,새로 장착한 메인보드는 'Intel DP43TF Classic'이라는 놈입니다.인텔 보드는 안정적인 면에서는 정평이 나있지요.한번 부팅하면 며칠동안 그냥 켜놓고 사는 저같은 사람에겐 딱 맞는 보드라고 생각해서 구입.CPU는 'E5200 울프데일'이라는 놈입니다.45nm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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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재준reply | del   2009/01/30 21:00
    고생하고있었는데 감사합니다.

    의외의곳에서 해결책을 발견했군요.
    • 벽헌del   2009/01/30 21:58
      해결책을 찾으셨다니 다행이네요.
      좀 더 알아본 바로는 모니터의 문제라는 이야기도 있더군요. 보급형 모니터 중에서 ati 카드의 디지털 신호를 제대로 못받는 놈들이 더러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