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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리는 어디로 가고있는가... (6)  - 2008/12/26
또 한해가 저물어갑니다.
지난 일년을 돌이켜보니 좋은일은 거의 없었던 듯합니다.
올 봄에 가족들과 며칠 여행을 다녀온 것이 오로지 즐거운 기억인가봅니다.
그렇다면 지난 일년간 나는 불행했는가..?

그건  아니고...
다만 안과 바깥으로 답답하고 짜증스럽거나 우을한 일이 유난히 많았고,
그래서 사는 것이 그다지 즐겁지 않았다는 정도일까요.
'이게 다 대통령과 그의 수족 일당 여러분 때문이야!!'라고 해도 말이 되겠는데 말이죠...
그런데 내년에도  달라질 가능성이 별로 없어보이기에 연말이 더 칙칙한 느낌인 모양입니다.

마치 암울했던 오공시절로 돌아가는 듯한 이 더러운 기분이라니....
그래도 그 당시엔 젊기라도 했기에 나아지고 달라지리라는 희망이라도 있었는데,
그 후 거의 삼십년간 살아오면서 보고 듣고 경험한 바로 미루어보자니
앞날은 대략 비관적으로 보이기만 하네요.

저의 개인적인 상황은 더 좋아질 수도 있겠죠.
그러나 이른바 삶의 질은 지금보다 더 나빠지지 않으면 다행일 듯합니다.
물질적인 것만이 삶의 질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고 믿기에 그러합니다.

도덕이나 양심이라는 가치는 인정을 받지 못하고, 비상식과 권도가 판을 치는데
저를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방조하고 있습니다. 그저 욕만 하고 있지요.
그러다가 선거철이 되면 지역주의에 경도되고 감언이설에 속고 흑색선전에 넘어가서
지난 과거는 까맣게 잊고 똑같은 놈을 또 뽑아주겠죠...

우리 국민성이 딱 그만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오랜 군사독재의 폐해는 독재 자체가 아니라, 국민성을 요모양 요꼴로 만들어놓은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느새 세뇌가 되어 망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암종과도 같은 소수에 조종당하는 허수아비 신세.
게다가 그들의 조종술은 날로 교묘해지고 있지요.

도대체 우리는 어디로 가고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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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띠용reply | del   2008/12/26 23:51
    모두다 미쳐서 산으로 올라가고 있는걸까요?ㅠㅠ
    • 벽헌del   2008/12/29 02:41
      땅으로 꺼지고 있는 기분이에요;;
  2. 이 명reply | del   2008/12/29 11:56
    국민성이 딱 그만하다.....정말 우울한 소리네요.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행복에 겨워 어쩔 줄 모를텐데 말입니다.
    • 벽헌del   2008/12/30 01:37
      우울한 이야기를 들려드려서 죄송합니다;;;
      근데 너무 비관적인 생각을 했다는 생각도 좀 드네요. 앞날이 어찌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 아니겠어요..
  3. fleursreply | del   2008/12/31 13:40
    파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본문과 어울리지 않는 댓글인가요? ㅎㅎ
    • 벽헌del   2008/12/31 21:50
      플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바라요~